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포럼 측과 경기도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당시) 회장을 만나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논의했었는데 경기도지사가 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8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슈밥 회장과 만나 한국 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치와 한국 청년들의 세계경제포럼 진출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인연이 있다.
경기도가 설립하려는 4차산업혁명센터는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명칭을 잠정 결정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센터 명칭은 기술 발전에 있어 인간 중심적 측면과 기후위기 등 생태적 과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센터는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 집중하게 되는데 특히 스타트업은 다른 18개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부문뿐 아니라 대학 등 학계의 참여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센터는 산업화 시대에 기적을 이루었던 한국이 전환시대에 또 다른 기적을 일구고 세계적 과제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세바스찬 벅업 세계경제포럼 총괄국장은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4차산업혁명센터의 경우 스마트 매뉴팩처링(첨단 제조연구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김 지사께서 미시간과 인연이 있으니 협력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이라며, 김 지사와 미시간주의 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스위스 다보스이다. 현지 시간이 지금 밤 11시 반이 조금 넘었다. 서울 시간은 오전 7시 반 조금 넘었다. 지금 이제 공식 일정 다 마치고 막 숙소에 들어왔다”고 다보스포럼 첫날 표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많은 분들 만났다. 약속해서 만난 분들 그리고 또 마주친 분들 있다. 밤늦게까지 유니콘기업들을 만났다”며 “전 세계에 1조원 이상 가치를 갖는 걸 유니콘기업이라고 하지 않나. 90여 개 기업들과 간담회 및 만찬을 했다. 참석자 중에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초청받은 정부 인사가 저였다. 20여 명과는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진현권 기자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