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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 선언한 최성 전 고양시장 북콘서트, “국방부가 아니라 매국부다”… 이낙연 전총리

좌로부터 전승민 사회자, 수화통역자, 이낙연 전총리, 이석현 국회부의장, 신경민 의원, 최성 전시장.[/caption]

1990년대 말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2년 가까이 거주해 워싱토니언’으로 통하는 최성 전 고양시장이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2024년 4월에 고양을 시민에게 심판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고양시장 재임 시절 고양시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미주 동포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몇 차례 방미하여 미주동포사회와 깊은 교류를 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부자도시로 불리우는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와 MOU를 맺고 스마트시티 및 창조적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을 통해 인적교류 확대를 펼치기도 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의 부적격 판정과 이의신청 기각에 반발해 ‘이낙연 신당’으로의 총선 출마를 시사했고, 26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친 이낙연계 학살의 본격 개시”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이재명 대표와 2017년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나는 ‘후보들의 범죄경력서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던 괘씸죄 때문인지 공천학살을 당했다”며 “누가 적격이고 누가 부적격인지 108만 고양시민께 검증받고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6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 체계식 불법·부당한 공천 학살을 당한 후 이낙연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과거 전력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을 했으며, 202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고 필연캠프 총괄부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28일 고양시 덕양구 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된 북콘서트에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하여 신경민 전 최고위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이 참석하여 마치 총선 출정식을 연상켜 했다.

자신의 정치 여정을 영상으로 소개한 후 등단한 최성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350억 예산으로 대한민국 초고의 복지관으로 설립한 이곳에서 북콘서트를 열게 되었다”고 장소 선정 의미를 부여하면서 연말 바쁜 와중에 성황을 이뤄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축사에서 “최성 전 시장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회에서 일한 경험이 저와 비슷한 면이 있고 DJ의 정치적 제자로서 혹독한 훈련기를 가진 것 또한 저와 같아 실수가 덜할 것이고 일해본 사람답게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 국방부가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묘사했는데 국방부가 아니라 매국부이다”고 강한 불만을 표하면서 “오늘 통과된 쌍특검을 윤 대통령은 수용해야 할 것이다. 만댝 거부하면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이담”고 경고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최성 전 시장은 책을 통해 총선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할지 소개하고 있는 데 최성 전 시장이야말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언론매체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최성 전시장과 이낙연 전총리.

한편,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최 전 시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한나라당 김태원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5개 야당 단일후보로 고양시장에 나선 최 전 시장이 당시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강현석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그리고 4년 뒤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 최·강 전 시장이 리턴매치로 선거가 치러졌으나 21만8354표(51.36%)를 얻은 최 전 시장이 19만4425표(45.73%)를 얻은 강 전 시장을 이겨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양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최 전 시장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 이재명과 대치각을 세웠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을 노렸으나 뚜렷한 혐의도 없는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당했다는 이유로 경선조차 참여할 수 없는 컷오프를 당하는 정치적 불운을 겪었다. 지역정가에서는 컷오프의 이유로 당시 문재인 정부에도 입각한 지역 국회의원과의 불화를 꼽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고양시을 지역 출마를 준비했으나 민주당이 현 한준호 국회의원을 전략공천으로 내려 보내면서 꿈을 접어야했다.

최 전 시장은 이날 “17대 국회의원, 민선5·6기 8년의 고양시장을 지내면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비상식적 공천배제 등의 아픔을 딛고 치열하게 준비해 승리로 시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하이 유에스 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