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흐느낌”…미셸, 민주당 대권 잠룡 평가 트럼프 취임식 당시 “많은 사람 있지 않았다” 직격하기도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마치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이륙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흐느꼈다며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2017년 1월 당시 가족들과 함꼐 백악관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이륙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30분 동안 계속 울었다. 참을 수 없는 흐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8년 동안 참아온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비행기에 올랐을 때 30분을 내리 울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사진을 찍고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물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8년 동안의 백악관 생활에 대한 소회를 솔직하게 밝힌 오바마 여사의 팟캐스트 내용을 두고 많은 이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11월 두 번째 자서전을 출간한 뒤, 미 전역을 돌며 독자를 만난 데 이어 팟캐스트를 통해 소통을 확대해가고 있는 그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그는 민주당의 대권 잠룡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팟캐스트 이름은 ‘미셸 오바마: 더 라이트 팟캐스트’로, 지난해 출간한 두 번째 자서전 『우리가 나르는 빛(The Light We Carry)』에서 따온 제목이다.
팟캐스트는 책 발간 뒤 미셸이 워싱턴DC·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대도시 여섯 군데에서 진행한 북 투어의 확장판이 될 전망이다.
◇ 딸 양육 지원 감사 표하며 트럼프 취임식 “많은 사람 있진 않았다” 직격
오바마 여사는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의회를 지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에 올라 의회를 뒤로하고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대해 “우리가 봤는데, 그곳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식 당시 미국의 더 넓은 감각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쓴소리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을 두고 당시 언론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비교,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현저하게 적은 군중이 주변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을 보았을 것이다. 꽉 찼다”며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취임식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보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에서 직접 봤던 취임식 중 가장 많은 군중이 몰렸다”고 해명했다.
이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