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워싱턴 생명나무교회(담임 박상준 목사)에서 지난 14일 오후2시 찬양&간증집회를 열었다.
이날 복음 콘서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섹소포니스트의 영혼을 살리는 연주와 감동적인 라이프로 참석한 성도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1969년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자락에 있는 탄광의 가난한 광부의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고 해서 삼종이란 이름을 얻은 심교수는 산간 벽지에서 중학교까지 마친 후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가 공부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상 서울에 있는 학교는 못 가고 인천기계공고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심 교수의 꿈은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직장을 갖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었다.
심교수는 간증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1학년 때에 학교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밴드부는 ‘군기’가 아주 강한 곳입니다. 선배들에게 엄청 맞으면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바로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고 전했다.
경찰학교 군악대에 입대한 심교수는 논산연무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의경 군악대원으로 복무했다.
군기가 아주 엄한 이곳에서 상경시절에 ‘집합’을 당하였고 이 때 고참의 군화 발에 허리를 잘못 맞아 허리를 크게 다쳤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그 사건이 발생한 후 3일 뒤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된 채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건축현장에서 트럭운전사로 일하시던 아버지가 만취한 채로 친구를 태우고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옆에 탄 친구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내어 경찰에 입건되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연속적으로 일어난 불행한 일들로 심교수는 마음에 큰 고통을 겪었으며 이것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기에게 연속적으로 닥쳐온 어려운 일들에 대해 낙심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통해서 어려움을 이겨내 가기 시작했다.
군대를 제대한 심교수는 늦깎이 나이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 처음으로 클래식 색소폰 전공이 신설이 되어 한 명을 뽑는 시험에 지원하여 합격하였다.
대학4년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마치고 심삼종교수는 미국 최고의 음악대학중 하나인 피바디 음학대학원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달랑 비행기표와 한학기 등록금만을 준비한 채 시작한 유학길은 녹녹치 않았지만 마침내 각고의 노력 끝에 피바디 음학대학원 석사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클래식 색소폰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음악연주자로는 드물게 2010년부터 지금까지 4장의 연주앨범을 매년 연이어 발표하였고 수많은 음악회에 초청받아 연주생활을 하며 틈틈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무료로 연주하는 봉사활동도 병행해오고 있다.
2년 전부터는 매년 산간지방에 있는 학교를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열어주고 병원의 환우들을 찾아 다니며 연주를 하고 자기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해주며 희망의 메신저로 살아가고 있다.
생명나무교회 박상준 목사는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지나 오늘처럼 귀한 연주와 간증을 듣게 되고 함께 많이 모일 수 있어서 주님께 감사하다. 계속해서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이날 간증과 찬양 집회에 참석한 김유숙씨는 “감동적이었다. 특히 감동적인 연주와 간증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멀리 미국까지 와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