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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대반격 성공”=미국의 ‘워게임//푸틴의 반격 카드, 핵무기 사용?

12일 외신에 따르면 젤린스키 대통령은 6000㎢ 이상의 지역을 해방시켰다고 발표했다. 전날 탈환했다고 밝힌 영토 면적이 3000㎢였으니 하루 사이에 탈환 영토가 2배나 늘어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성공적으로 반격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미국의 ‘워게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게임’은 전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말한다.

예비군 동원? 전술 핵무기 사용?…수세 몰린 푸틴의 반격 카드는

◇러군 재정비 후 반격 가능성…전문가 “여력 있을까” 부정적

푸틴이 현재 취할 수 있는 방안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다.

그러나 서방의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상자나 피해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폴란드 정보분석업체 로찬 컨설팅의 콘라트 무지카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에서 전력을 소모해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모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신병의 입대 상한 나이를 폐지하고, 신체적으로 부적합하거나 수감자까지도 모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예비군 동원? 전술 핵무기 사용?…수세 몰린 푸틴의 반격 카드는

◇푸틴, ‘200만’ 예비군까지 동원할 수 있을까…”러 남성들 반발할 것”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이 ‘총동원령’을 선택할 가능성은 없을까.

지난 5년 동안 러시아 예비군은 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아직 전국적인 동원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동원령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지만, 러시아 중심부에 거주하는 남성들은 당연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표현했다. 즉 애초부터 러시아 전역에서 동원령을 내리는 등 전시 총력 체제를 전제로 두고 침공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토니 브렌튼 전 주러시아 영국 대사는 러시아가 만약 동원령을 내리더라도 러시아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무기 삼아 겨울까지 버티기…우크라 식량 수출도 ‘인질’ 될 수 있어

푸틴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반격 카드는 바로 ‘에너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올겨울 유럽이 ‘에너지 대란’이 닥칠 것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의 4분의 1을 공급했던 자포리자 원전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전력 공급의 제한으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같이 전쟁의 참화를 직격으로 맞은 지역이 당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길이라는 카드도 쥐고 있다. 만약 푸틴이 현재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면 오는 11월 만료될 곡물 수출 협정 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전 세계의 비난을 견뎌내야 한다.

◇평화 협상 가능성은?…사실상 불가능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외교적인 방법으로 매듭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 당장 푸틴은 물론이고 젤렌스키도 쉽게 집어들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까지도 수복할 것을 표명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통칭 돈바스)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한 채로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

◇우크라戰 최악의 시나리오 ‘핵무기’

세계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은 러시아의 전술핵 무기 사용일 것이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서방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세계로 확대될 것은 자명하다.

전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 브렌튼은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사면초가로 몰릴 때 핵무기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는 푸틴이 핵무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없다며 “푸틴이나 그의 측근들이 자멸의 길을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문동주 기자, 김민수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