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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추모…21년 전 그날 기리며 ‘눈물’

뉴욕·워싱턴·펜실베이니아 등 3개 지역 나눠서 추념식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던 ‘9·11 테러’ 21주년 추모 행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지역에서 나눠 진행됐다.

로이터‧AFP통신과 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1년 전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가 납치된 여객기에 의해 격추된 시간인 오전 8시46분,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추념 행사가 열렸다. 당시 희생자 가족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20주년 행사 당시 뉴욕을 시작으로 3곳을 모두 찾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엔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펜타곤) 건물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미 국방부 건물이 공격당한 시간인 오전 9시37분 그는 헌화하고 추념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우리는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와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 여기 펜타곤에서 2977명의 소중한 생명을 모두 빼앗긴 기억을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년 동안 모든 것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우리 국민들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실현하려는 미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결의는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지난 7월 제거한 것을 언급,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전쟁)이 20년 후에 끝났지만, 미국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막기 위한 우리의 약속은 끝이 없다”면서 “우리의 정보, 국방, 대테러 전문가들은 세계의 새로운 지역으로 진화하고 확산된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들의 활동을 계속 감시하고 분쇄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념사에선 6차례에 걸쳐 낭독이 중단됐다.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WTC 남쪽 건물에 충돌한 시간과 국방부 건물 테러 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을 노렸던 납치 여객기가 펜실베이니아주에 추락한 시간에 각각 맞춰 추모 묵념을 하기 위해서다. 이어 WTC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이 붕괴한 시간에도 묵념이 이뤄졌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추모 행사에서 당시 사망한 3000여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명씩 낭독되자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들도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김현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