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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에 백신도 진화 중”, ‘올겨울 대유행 가능성 낮아’, “남성 호르몬 적으면 코로나 입원 2배 이상”

◇오미크론 변이 표적 개량백신 영국, 미국 등에서 곧 접종 시작

새로운 항원을 추가한 2가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가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과 유럽 등에서 도입한 코로나19 2가 개량백신은 초기 우한주와 오미크론 변이 BA.1을 표적으로 한 백신이다. 미국은 BA.1이 아닌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를 표적으로 한 2가 백신이다. 3일 기준 미국 내 BA.4, BA.4.6, BA.5 변이 점유율이 99.8%인 점을 고려하면, 더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9월5일 노동절 연휴를 전후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내 방역당국도 오는 4분기 중 코로나19 추가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허가 일정상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오미크론 변이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식약처 허가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초기 우한주와 BA.1 변이 기반 모더나 2가 백신에 대한 효과성을 확인했으며 화이자 2가 백신도 현재 식약처 심사 중이다. 오는 10~12월 중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 올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2년만큼 기승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미국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연방 정부에 제출된 여러 연구소의 코로나19 예상 시나리오들은 초가을에 입원율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맞춤용 개량 백신의 최근 승인과 최근 여러 새 변이 확산 속 면연력 증대 등의 이유가 언급됐다.

다만, 늦가을쯤에 확산세가 거세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가장 큰 변수는 새로운 변이 출현이라고 전했다.

여러 연구소의 코로나19 시나리오 분석을 종합한 저스틴 레슬러 노스캐롤라이나대 감염병학과 교수는 “올가을에 반반의 확률로 완만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같은 것을 전망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FDA는 “가을 유행 가능성을 예상했고, 12월 1일쯤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봤다”면서, 이런 가운데 개량 백신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의 낙관적인 예상은 대중들이 계절 독감 백신을 맞는 것과 유사한 정도로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을 전제로 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전제일 수 있다면서 접종 자격이 있는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차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 남성 호르몬 적으면 코로나 입원 2배 이상…”치료법 활용 가능”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성선기능저하증이 있는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 7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성선기능저하증이 있는 남성 중 45%가 병원에 입원했지만, 성선자극호르몬 치료나 테스토스테론 치료(TTh)를 받는 코로나19 환자 중 병원에 입원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연구팀이 연령, BMI, 인종, 민족, 면역억제제 또는 기저질환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집단은 정상 집단보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2.4배 컸다.

연구팀은 “팬데믹 초기에 고령자와 비만 남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코로나19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가정을 한 이유”라며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코로나19 입원 위험을 낮췄다. 이 호르몬이 코로나19 입원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소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낮은 남성 호르몬 자체가 다른 코로나19 위험요인과 무관하게 입원할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심각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성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다만 아직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코로나19 입원 예방을 위한 치료법으로 권하기는 이르다. 과도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전립선암과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이서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