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40도 폭염에 비상걸린 ‘지구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엘니뇨가 시작됐으며,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강력한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을 63%로 전망했다. 엘니뇨와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몬순 강수량이 평년보다 약 40% 감소했고, 동남아에서는 가뭄으로 팜유 생산 감소가 우려된다. 커피와 코코아 역시 주요 생산지의 이상기후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유니크레딧은 슈퍼 엘니뇨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농업 생산량이 최대 14.3% 줄고, 경제적 손실은 약 3420억달러(약 50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서만 1만명 초과 사망자 발생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6월 말 일주일 동안 평년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했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익사 사고도 크게 늘었다. 폭염으로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가 조기 폐관했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약 5,800만 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피자·파스타 이젠 못 먹을 수도?
이탈리아 대표 치즈인 파르미자노 레자노(파마산 치즈)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생산지인 에밀리아로마냐에서는 건초 생산이 줄고 포강 수량도 급감하면서 젖소 사육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기온이 40도를 넘으면 젖소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해 우유 생산량도 최대 1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치즈 숙성에 필요한 냉방비와 전력 사용량까지 약 30% 증가하면서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파마산 치즈는 물론 파스타·피자 등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아이스크림까지 끊겼다
일본 전역이 35도 안팎의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냉동식품·저온물류 대기업 니치레이가 외부 해킹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를 겪으며 식품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냉동식품 출고가 중단되고 일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로 이온과 돈키호테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이 발생했으며, 에자키 글리코의 아이스크림 출고와 구라스시의 초밥 재료 배송도 차질을 빚었다. 일본 KFC 역시 닭고기 등 식자재 조달이 지연되면서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폭염과 물류 시스템 장애가 겹치면서 일본 유통·외식업계의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폭염에 여성 사망,양식장 폐사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0세 여성이 점심 식사 후 텃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원지역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이후 4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남 사천만과 강진만 해역에는 바닷물 온도가 28도에 근접하면서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도는 양식어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사료 공급 조절, 차광막 설치, 조기 출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응 예산도 지난해보다 늘린 132억 원을 투입해 폭염과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