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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타는 중동’, 전면전 조짐에 후티까지 가세…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할까?

= 트럼프, 이란 전면전 막으려 지상군 투입할까
= 16일 대국민 연설을 예고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잠시 멈췄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한 달 만에 사실상 재개됐다. 미국은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한 데 이어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을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봉쇄 작전에 돌입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의 방공망과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을 집중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군사행동 재개를 통보하고 이란 지하 핵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이 단행될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과 해상교역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유조선 피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세계 주요 원유·물류 수송로가 동시에 위협받을 수 있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상군 투입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나설지 여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을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군 파병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란은 인구 9000만명이 넘고 영토가 이라크의 약 4배에 달하는 데다 산악지형이 많아 점령과 장기 주둔에 막대한 병력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지상전보다는 공습 확대와 해상봉쇄, 경제제재를 통해 이란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으로 대규모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이란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확인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습만으로 지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특수부대 등을 동원한 제한적 지상작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작전과 이란 핵시설 공격 여부, 새로운 협상안이 제시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연설은 중동의 전쟁 시계가 협상으로 돌아갈지, 전면전으로 향할지를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