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다. 이용료는 대부분 수천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장비 시장에서는 수백만 원대 클럽이 등장하며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동호회 중심 문화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 이용 갈등과 과도한 친목 활동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접근성이 높다. 넓은 필드가 필요하지 않고 클럽 한 자루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은퇴 세대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파크골프 시장이 성장하면서 ‘서민 스포츠’라는 본래 이미지도 변하고 있다. 입문용 클럽은 10만~30만 원 수준이지만 중급형은 100만 원 안팎, 일부 일본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은 200만~3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용료보다 장비 가격이 더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파크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용품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 개가 넘는 관련 브랜드가 활동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추산된다. 일부에서는 향후 1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인기 확대와 함께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호회 회원들이 특정 시간대를 사실상 독점하거나 신규 이용자들의 이용을 어렵게 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동호회 문화도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십 명 단위의 회원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지방 원정 경기를 다니거나 1박 2일 친목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지나친 친목 문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사례를 전체 파크골프 문화로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건강 관리와 여가 활동을 목적으로 건전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긍정적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파크골프는 걷기 운동 효과와 함께 사회적 교류를 촉진해 노년층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용자 상당수는 “병원비보다 운동비가 훨씬 싸다”며 만족감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가 지속 가능한 생활체육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과 함께 공정한 예약 시스템 구축, 동호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 초보자 배려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출발한 파크골프가 장비 경쟁과 과열된 동호회 문화 속에서도 본래의 건강한 취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