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의 원인으로 집값 상승, 육아비 부담, 취업난 등이 주로 지목돼 왔지만, 미국 연구진이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미들버리대학과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진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한 시기와 출산율 감소 시점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미국의 일반출산율은 2007년 이후 약 22% 감소했으며, 연구진은 경제 상황이나 주택 가격, 보육비 등 기존 요인만으로는 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빠른 지역일수록 출산율 감소 폭이 더 컸으며, 특히 10~20대 젊은 층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 대면 만남을 줄이고 온라인 활동을 늘리면서 연애와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경제 문제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 중심의 생활 방식 변화가 청년층의 연애와 결혼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연구진은 스마트폰이 저출산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경제적 부담, 주거 문제, 노동시장 구조, 가치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스마트폰은 그중 하나의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청년층의 사회적 교류와 대면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