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을 일본 여행객 주의보
올해 일본이 관측 사상 최악 수준의 태풍 시즌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행사에서는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 역시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여행 일정과 항공편 예약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홍콩 SCMP는 일본 민간 기상업체 웨더뉴스를 인용해 올해 일본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최대 28개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최대 14개가 일본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는 일본의 연평균 태풍 상륙 횟수인 3개 미만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금까지 일본의 태풍 상륙 최다 기록은 2004년의 10개였다.
이미 올해 첫 강한 태풍인 ‘장미’가 일본 와카야마현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됐고 신칸센과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6월 강수량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이 새로 쓰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태풍 발생과 세력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태풍 경로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매년 7월부터 10월 사이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특히 8~9월은 일본과 한국 모두 태풍이 집중되는 시기다. 일본을 통과한 태풍이 대한해협을 거쳐 한반도 남해안이나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 선택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는 태풍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항공기 결항이나 철도 운행 중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행자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 시 취소 및 변경 규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오키나와, 규슈, 시코쿠, 간사이 지역은 태풍의 주요 통과 경로에 위치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과 한국 모두 평년보다 많은 태풍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행객들은 일정에 여유를 두고 비상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올여름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항공권 가격이나 호텔 예약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태풍 예보다. 아름다운 여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출발 전 기상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일정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한 여행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