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식음료 기업인 PepsiCo가 운전자가 전혀 탑승하지 않는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를 중심으로 41대의 무인 트럭이 공장과 물류창고, 소매점을 오가며 과자와 음료 등을 운송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특정 구간과 조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주행하는 단계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다. 펩시는 해당 트럭의 정시 도착률이 99%에 달하며 지금까지 중대한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매점에 도착한 뒤 물건을 내리는 작업까지 모두 로봇이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은 ‘운송’ 과정만 무인화된 상태이며, 트럭에 실린 음료수나 과자를 매장 창고로 옮기고 진열 구역까지 이동시키는 하역 작업은 여전히 직원이나 지게차 운전자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형 물류센터에서는 로봇 팔이나 자동 하역 설비가 활용되지만, 일반 소매점까지 완전 자동화가 이뤄진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한편 물류업계는 인건비 절감과 운송 효율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트럭 기사 노조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과정에서 안전 확보를 위해 인간 감독자의 동승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물류 산업의 미래로 떠오르는 가운데, 효율성과 고용 안정성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