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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선거론’, 이번엔 미국…트럼프, 역전극 나오자 ‘조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개표 지연을 문제 삼으며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예비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선거 조작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관련 증거를 요구받자 언성을 높인 뒤 인터뷰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배경에는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선거 제도가 있다.

캘리포니아는 정당 구분 없이 모든 후보가 경쟁하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득표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LA 시장 예비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공화당 후보인 스팬서 프랫이 앞섰지만, 이후 우편투표가 반영되면서 민주당의 니티아 라만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결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공화당 진영은 이러한 결과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선거 결과는 항상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프랫 후보도 SNS를 통해 선거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진행되면서 민주당 후보가 뒤늦게 추격하거나 역전하는 이른바 ‘레드 미라지(Red Mirage)’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2020년 대선 당시 같은 현상을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의 개표가 특히 늦은 이유는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하고,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를 일주일 동안 추가 접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권자 정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큐어(cure)’ 절차가 선거 후 최대 22일까지 진행돼 최종 개표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