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극기·성조기 나란히 앞세우고 행진… 시민들 “Thank you for your service” 환호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자유 수호한 미 전사자들 희생 영원히 기억할 것”
미국 최대의 호국보훈 행사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미 전몰장병 기념일)’를 맞아 워싱턴 D.C. 심장부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참가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위상을 미국 주류 사회에 과시했다.
25일 오전11시부터 미 연방기록보관소에서 시작해 백악관 인근 Constitution Ave를 따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2026 내셔널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National Memorial Day Parade)’에는 수천 명의 미군 현역 및 예비역 장병, 참전용사 가족, 고적대 등이 참가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김인철 회장)와 6·25 참전유공자회(장인규 회장) 소속 회원들의 퍼레이드었다. 각 잡힌 제복과 베레모를 착용한 노병들은 자동차 위에서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은 채로도 늠름한 자태를 잃지 않았으며,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앞세우고 퍼레이드를 했다.
향군 회원들의 뒤로는 미국 각단체들의 행진이 이어졌고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미국 시민들은 한국 참전용사들이 지나갈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곳곳에서 “Thank you for your service(당신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We love Korea!”를 외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과 자유는 70여 년 전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위해 피 흘린 미군 전사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미국의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변함없이 굳건함을 알리기 위해 올해도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지 유력 언론들 역시 이번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를 생중계 및 특집 기사로 다루며 한국 참전용사들의 행진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 현지 방송사는 “한국 전쟁은 한때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으로 불렸지만, 한국인들은 결코 그 희생을 잊지 않았다”며 “나란히 펄럭이는 태극기와 성조기는 동맹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2026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 한국 향군의 참가는 단순한 한인 커뮤니티의 행사를 넘어, 자유와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특별한 유대 관계를 미국민들의 가슴 속에 다시 한번 깊이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