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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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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밀집 OC, 비상사태 선포”… ‘가든그로브’ 화학공장 유해물질 ‘누출사고’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되며 주민 약 4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22일(현지시간)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GKN Aerospace 공장에서 발생했다.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담긴 대형 저장 탱크가 과열되면서 유해 증기가 누출된 것이다. 문제의 탱크에는 약 2만2천~2만6천 리터 규모의 화학물질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탱크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냉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탱크 외부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탱크는 이미 팽창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탱크가 파열될 경우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기와 하수도로 유입돼 인근 강과 해양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두통·호흡곤란·눈 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대피령은 가든그로브를 포함해 애너하임, 사이프레스, 부에나파크 등 인근 5개 도시까지 확대됐다.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여러 대피소가 운영 중이다.

개빈 뉴섬는 23일 오렌지카운티에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와 안전 확보를 위해 주정부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현장은 디즈니랜드 인근 지역으로, 당국은 연휴 기간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부촌과 관광지, 한인 거주지역이 함께 밀집한 오렌지카운티의 대표 도시로는 애너하임(Anaheim), 어바인(Irvine), 가든그로브(Garden Grove), 풀러턴(Fullerton), 부에나파크(Buena Park) 등이 있다. 특히 가든그로브와 부에나파크 일대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한인타운과 한국 식당, 마켓 등이 잘 형성돼 있다.

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위치해 관광객이 매우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가든그로브 역시 오렌지카운티 내 도시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