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동포들 “다시 찾은 모국”
* 서울·파주서 공감과 치유의 시간
* 2만명에 달하는 무국적자 문제부터 해결되야
재외동포청이 전 세계 한인 입양동포들을 초청해 모국과 다시 연결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재외동포청은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파주 일대에서 「2026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등 12개국에서 입양동포 95명이 참가했으며, 입양동포 단체 리더와 모국 첫 방문자, 상담·교육 전문가 등이 함께했다.
이번 대회는 해외 입양동포들이 자신의 뿌리를 되찾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글로벌 한인 입양동포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친생가족 찾기와 입양기록 확인, 한국 역사·문화 체험,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모국과의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입양동포의 여정은 개인의 서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책임져야 할 역사”라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입양동포의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입양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한국 해외입양이 가장 많이 이뤄진 국가로, 1950년대 이후 약 11만~12만 명의 한국계 입양인이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만여 명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미국은 2001년 시행된 ‘아동시민권법’을 통해 해외 입양 아동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시행 당시 이미 성인이었던 입양인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부 입양인들은 시민권 취득 과정의 행정 누락 등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했고, 한국 국적까지 상실하면서 어느 나라 국적도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는 범죄 기록이나 행정 문제로 한국으로 추방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적 문제는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입양동포 사회 안에서는 향후 정부가 입양동포 지원 정책과 함께 국적 회복 및 법적 보호 문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입양동포들은 단순한 행사성 지원을 넘어, 잃어버린 국적과 정체성 회복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다양한 현장 의견을 향후 입양동포 정책과 사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