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벌써 올해만 세 번째? 플로리다 크루즈선 또 ‘노로바이러스 비상’ 바다 위 낭만이 악몽으로

최근 플로리다를 출발해 카리브해를 항해하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1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즉각 현장 조사와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플로리다 포트 에버글레이즈를 출항한 ‘카리브해 공주호(Caribbean Princess)’에서 집단 위장염 증세가 보고되었다. 5월 7일 기준으로 확인된 감염 규모는 승객 102명과 승무원 13명을 포함해 총 115명에 달한다.

해당 선박은 현재 바하마,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경유하는 13일간의 항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감염자들은 현재 노로바이러스의 전형적인 증상인 심한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브해 공주호는 오는 5월 11일 오를랜도 포트 캐나버럴에 입항하며 이번 항해를 마칠 예정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와 보건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선사 측은 증상을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을 즉시 객실에 격리 조치했으며, 선내 전 구역에 대한 소독과 청소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감염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CDC의 선박 위생 프로그램(VSP)팀 역시 환경 평가와 역학 조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들어 플로리다를 기점으로 한 크루즈선 내 집단 감염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홀랜드 아메리카 소속 크루즈선에서 8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월에는 마이애미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던 럭셔리 크루즈 ‘리젠트 세븐 시즈호’에서 27명이 원인 불명의 위장 질환을 앓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스타 프린세스호’에서 무려 153명이 감염되는 등 크루즈선 내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크루즈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복되는 집단 감염 사고에 즐거운 휴가를 기대했던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