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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지 마세요”…스피릿항공 돌연 셧다운, 예약자 피해 속출

* 유류비 폭등에 회생 실패
* 환불·대체편 혼란 현실화
* 저가항공 구조 리스크 그대로 드러나

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 이 전면 운항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미 항공권을 예약해 둔 승객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유 가격 급등이라는 외부 변수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파산을 넘어 소비자 혼란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 “공항 갔더니 비행기 없다”…당일 취소 피해 속출

가장 큰 피해는 출발 당일 공항에서 항공편 취소를 확인한 승객들이다.
뉴욕발 올랜도행 항공편을 예약했던 승객들은 공항 도착 후 ‘모든 항공편 취소’ 안내를 받고 발이 묶였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계획했던 가족 단위 승객들은 호텔·렌터카 예약까지 모두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일부 국제선 승객은 귀국편이 사라지면서 현지 체류 연장 비용까지 떠안게 됐다. 특히 스피릿항공은 “공항에 가지 말라”는 공지를 냈지만, 이미 이동 중이거나 공지 확인이 늦은 승객들은 그대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환불? “카드 결제만 자동”…나머지는 불확실

환불 절차도 결제 방식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

신용카드·직불카드 결제 고객은 ‘자동 환불’로 진행되고, 여행사 예약자들은 개별 여행사를 통해 환불 요청을 해야한다.

문제는 포인트나 크레딧을 사용한 고객들이다. 이들은 보상 여부 자체가 불확실해 사실상 전액 손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체편 구하려다 3배”…연쇄 비용 폭탄

스피릿항공은 초저가 항공사였던 만큼, 대체 항공편을 구하는 과정에서 가격 충격도 발생했다.

동일 노선 대체 항공권 가격이 기존 대비 2~3배 상승했는가 하면 성수기 노선은 좌석 부족으로 당일 이동 자체가 불가했다.

이번 사태는 9·11 테러 이후 미국 주요 항공사가 전면 운항을 중단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1992년 운항을 시작한 스피릿항공은 초저가 모델로 시장 경쟁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시도와 인수 협상도 모두 무산되며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항공사 파산을 넘어, 저가 항공 의존 구조의 리스크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칠 경우, 비슷한 피해가 다른 항공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