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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여전히 가성비인가”…물가·이중가격 논란 속 체감 변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재방문 의향 감소…“정보 알고 가야 만족”

한때 ‘가성비 여행지’의 대표격으로 불렸던 태국이 최근 물가 상승과 외국인 가격 차별 논란 속에 여행 만족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객 수는 회복됐지만, 체감 경험은 과거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한 번은 가지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는 반응이 늘고 있다. 실제로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재방문 의향은 약 70%에서 5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물가에 대한 체감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방콕 기준으로 커피 한 잔 가격이 120바트 수준으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고, 쇼핑몰 식당 가격 역시 중급 이상은 국내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과거 ‘동남아는 싸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 여행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비용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

택시 이용 과정에서의 요금 문제도 여전히 반복되는 사례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정상 요금이 약 300바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에게는 500~700바트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 이로 인해 최근 여행객들은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태국 관광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요소 중 하나는 외국인 대상 이중 가격 구조다. 대표적으로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외국인 약 400바트, 에라완 국립공원과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은 각각 약 300바트 수준의 입장료가 적용되며, 현지인보다 최대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제도는 일부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고 국립공원과 문화시설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일부 관광지 식당에서는 태국어 메뉴판과 영어 메뉴판의 가격이 다른 사례도 확인된다. 동일한 메뉴임에도 외국인에게 더 높은 가격이 적용되는 구조로, 여행객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비용 요소로 작용한다 .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상인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태국 경제 구조와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은 제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아졌고, 관광객으로부터 얻는 수익 비중이 커지면서 단기 수익 중심의 가격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높은 가계부채와 소득 대비 부담, 빠른 고령화 등 경제적 압박이 겹치며 관광 산업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음식, 마사지, 휴양 환경, 관광 인프라 등 기본적인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태국은 더 이상 단순히 저렴한 여행지가 아니라, 사전에 정보를 알고 접근해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태국 여행의 만족도는 ‘얼마나 싸게 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알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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