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헬스

“70세 이후 대장내시경, 꼭 필요할까”…전체 사망률 영향 제한적

고령층에서는 검진 이익보다 위험·노쇠 관리 중요성 부각

의학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70세 이후 고령층에서의 예방적 대장내시경 검진 효과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장암 조기 발견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전체 생존율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장 내 폴립(선종)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대장내시경은 폴립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중장년층에서는 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황은 달라진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평균 70대 초반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이후 장기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폴립이 있었던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률은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 사망률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고령층에서는 대장암 외의 다른 요인으로 인한 사망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연구 대상자 중 상당수가 심혈관 질환이나 노쇠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면서, 대장암 조기 발견의 이점이 전체 생존율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검사 자체의 위험성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대장내시경 중 장 천공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75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대장 폴립이 실제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기대 수명이 제한적인 고령층에서는 예방적 검진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건강 관리의 방향이 단순한 암 검진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력 유지, 영양 관리, 낙상 예방 등 전반적인 노쇠 관리가 오히려 삶의 질과 생존율 개선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70세 이후 대장내시경 검진은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대 수명, 기존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