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양측이 원하는 협상 방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타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 타결’을, 이란은 ‘단계적 소규모 합의’를 선호하면서 협상의 출발점부터 간극이 크다는 평가다.
J. 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작은 합의’가 아닌 핵 문제와 제재 완화를 포함한 ‘일괄 타결(그랜드 바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중재로 열린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향후 협상 재개 시에도 대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정상 국가로 행동한다면, 미국도 경제적으로 정상 국가처럼 대우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와 경제적 번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핵 문제, 제재 완화,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한 번에 묶어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빅딜(Big Deal)’ 방식을 강조했다. 이는 과거 협상에서 부분 합의가 반복적으로 파기되거나 실효성을 잃었던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단번에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반면 이란 측은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택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 활동 일부 제한과 제한적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스몰딜(Small Deal)’ 방식이 협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내부 경제 상황과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한 번에 모든 양보를 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이틀째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안에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첫 24시간 동안 봉쇄를 돌파한 선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상선 6척은 미군 지시에 따라 오만만 인근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선박이 봉쇄 전후로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있어 실제 효과를 두고 논란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봉쇄 성공 여부가 선박들에게 나포 위험을 얼마나 인식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