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김대중재단 미국 워싱턴위원회(회장 강창구) 주최로 열린 ‘새로운 개념의 남북교류 협력운동과 재미동포들의 역할’ 강연에서,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 정광일 강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일운동’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미수교가 답이며 이를 위한 북미대화가 절실하다”고 밝히며, 미주 동포들이 백악관과 미 의회 등 정치권을 상대로 북미수교 촉구 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단순한 만남이 아닌 분명한 목표를 가진 북미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을 하나의 국가로 만드는 기존의 통일운동이 오히려 통일을 가로막아 왔다”며 “80년 분단의 역사가 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바탕으로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음에도, “북측이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사회 내부의 대북 적대감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평화통일 속에 흡수통일의 의도가 포함돼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통일 담론에 대한 성찰을 주문했다.
아울러 미주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미국 정치권에 북미수교를 촉구하는 ‘1천 명 서한 보내기 운동’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며, “재미동포들이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중국 상하이가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듯, 워싱턴도 남북 통일운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동포사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남북 간 적대감 해소가 평화공존과 교류 확대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김대중재단 워싱턴위원회 강창구 회장은 “평화는 평소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켜질 수 없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5·18 광주세계연대 워싱턴위원회,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워싱턴위원회, 민화협 해외동포운영위원회가 공동 후원했다. 정광일 위원장은 뉴욕에서 언론인이자 통일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민간통일부문 유공자로 이재명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요약] 정광일 위원장 강연: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일운동“
- 대북 정책의 변화와 현실적 접근 정광일 위원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7.7 선언’ 정신을 계승하여, 해외 동포들의 북한 방문이 남북 화해와 북미 수교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과거 김대중 정부의 ‘3단계 통일론’이 현 이재명 정부에서는 ‘평화공존과 평화공동번영성장‘이라는 2단계 정책으로 발전했음을 밝혔다. 이는 체제가 다른 두 국가가 유엔에 동시 가입된 현실을 반영하여, 성급한 통일보다는 갈등 최소화와 신뢰 구축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 적대적 감정 해소와 상호 존중의 필요성 그는 과거 정부의 ‘흡수통일’ 언급이 북한의 적대감을 유발해 남북 관계를 악화시켰음을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의 공식 국명을 존중하거나 북측을 ‘조선’으로 부르는 등 상호를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거느린다’는 의미의 통일(統一) 대신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의 ‘통일(通一)’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평화적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주 동포의 역할과 통일 운동의 거점 현재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위원장은 미주 동포들이 백악관에 북미 수교 요청 편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민간 외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과거 상해가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듯, 이제는 워싱턴이 남북통일 운동의 새로운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결론: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평화 이재명 대통령 또한 해외 동포 중심의 통일 정책 구상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하며, 무력이나 흡수통일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유일한 길은 ‘평화’뿐임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겉치레 행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동포 사회가 남북 간 적대적 감정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