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불가’ 몽니 트럼프, 美-캐나다 다리 지분 절반 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공을 앞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국제 교량의 개통을 막겠다고 선언하며, 미·캐나다 간 무역 갈등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해 온 모든 혜택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때까지 이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막대한 만큼, 미국이 이 자산의 최소 50%를 소유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교량 프로젝트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산 우선 구매법(Buy American Act)’ 면제를 받아 추진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미국산 철강과 자재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캐나다를 통째로 집어삼킬 것”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캐나다의 대중 외교 노선을 강하게 비난했다.
총사업비 약 64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고디 하우 국제교량은 캐나다 정부가 건설비 전액을 부담해 추진됐으며, 북미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국경 통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26년 초 개통될 경우 통관 시간 단축과 함께 연간 수조 원 규모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돼 왔었다.
이에 대해 미시간주의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민주당)은 “대통령이 자신이 촉발한 무역 전쟁으로 미시간 주민들을 벌주고 있다”며, 개통이 지연될 경우 공급망 혼란과 일자리 감소 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대캐나다·대중국 강경 무역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된다. 캐나다와의 교역 비중이 높은 버지니아 지역의 물류·수출입 관련 한인 기업들 역시 향후 북미 무역협정(USMCA) 재협상 가능성과 물류 차질 우려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백악관과 캐나다 대사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국 간 긴장은 당분간 최고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