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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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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시 치사율 75% ‘니파 바이러스’ 주의보…”국내도 1급 감염병 관리 중”

*아직 백신, 치료제 없다
*국내서는 이미 선제적 대응훈련 마쳐
*철저한 개인위생 철저관리 필요

인도 동부 지역에서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치명적인 감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인도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확진자 5명이 발생했으며, 현지 보건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 약 100명을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 가운데는 의료진도 포함돼 있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 간에도 전파될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격리가 사실상 유일한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니파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5~14일이다.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전신 쇠약감,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정신 착란과 의식 저하, 발작 등 신경계 증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뇌염으로 악화돼 24~48시간 내 혼수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니파 바이러스를 국제 공중보건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우선순위 병원체’로 지정한 바 있다.

질병청 “인도 방문 시 개인위생 철저”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국내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인도를 방문할 경우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이자 검역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의 신규 1급 감염병 지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신고, 격리,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가 시행된다.

질병청은 인도 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박쥐 분비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대추야자 수액 섭취 금지 ▲발열·두통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대비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3일 인천시청에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이 제1급 감염병으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감염병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현장 역학조사관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인천시와 군·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및 감염병 담당자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문 강의와 함께 실제 발생 상황을 가정한 토론·실습형 훈련이 병행됐다.

보건당국은 해외에서의 재확산이 국내 유입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니파 바이러스 발생 동향을 면밀히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고위험 감염병인 만큼, 개인 차원의 예방과 국가 차원의 선제 대응이 동시에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