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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탈출하자 사람이 감금됐다…1800명 발묶인 日동물원 소동

한마리 우리 빠져나와 관람객들 건물로 긴급대피
“4시간만에 포획”

일본 도쿄도 히노시에 위치한 다마 동물원에서 연말 마지막 개장일인 28일, 사육 중이던 타이리쿠 늑대 한 마리가 우리를 빠져나와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마이니치와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탈출한 늑대는 2살짜리 암컷 ‘스이’로, 오전 10시쯤 관람객 통로에서 발견된 뒤 숲으로 들어갔다. 당시 약 1800명의 관람객이 있었으며, 모두 건물이나 시설 안으로 긴급 대피했다.

정문에는 “늑대 탈출로 입장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고, 경찰차까지 출동해 주변은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부 관람객은 3시간 가까이 재개장을 기다리다 결국 발길을 돌렸다. 오후 2시20분께, 직원들이 마취총을 사용해 정문 근처 숲에서 스이를 포획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관람객들은 긴 시간 갇혀 지내며 불편을 호소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남성은 “아이들이 코알라를 보기를 기대했는데 결국 못 봤다. 기념품도 못 사고 돌아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정보가 부족해 사자가 탈출한 줄 알고 더 무서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피해는 없었지만, 어린이들은 지쳐 있었다. 한 어린이는 “너무 피곤하다”고 말하며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다른 아이는 “사자와 눈표범을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실망했다”고 했다.

다마 동물원은 1958년 개원해 국내외 260종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관람객과 방문 예정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하루는 늑대 한 마리의 모험으로 인해, 동물은 자유를, 관람객은 감금의 고통을 알게 된 시간이 됐다.

권영미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