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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장기화] 군인, 관제사 월급도 끊겨, “연말 휴가 시즌 앞두고 불안감 고조”

=美재무 “내달 15일이면 군인 월급도 끊겨”…셧다운 장기화 우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내달 15일까지 이어진다면 군인들에게 급여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달 중순 국방부 잉여 자금으로 군인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11월 15일까지 (셧다운이 지속된다면) 목숨을 걸고 일하는 우리 군인들과 국방부 직원들은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군인과 필수 인력의 급여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도 무산됐다.

공화당은 지난 23일 군인 등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우선 급여를 지급하는 내용의 ‘셧다운 공정성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이 어떤 공무원에게 급여를 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넓은 재량권을 부여한다며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계기로 민주당 주도 정부 사업을 폐지하고 공무원들을 대거 해고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를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불신이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 애국자 친구’가 군인 급여를 지급하라며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국방부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셧다운에 美공항 난리통, 연말 휴가 시즌 앞두고 불안감 고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여파가 항공 대란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필수 인력으로 지정돼 무급으로 근무 중인 항공관제사들이 한계 상황에 부딪히면서 미국 전역의 하늘길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항공관제사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피 장관은 관제사들이 “우버 운전 같은 부업을 찾고 있다”며 “그들이 집안의 재정 문제가 아닌 영공에만 집중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5~26일 미국 전역에서 각각 5300편, 59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워싱턴 레이건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 등지에서 관제사 부족으로 지상 대기 프로그램을 발동했다. 항공기가 공중에서 대기하지 않고 땅에서 출발 시간을 기다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는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륙을 전면 금지하는 ‘그라운드 스톱’ 조처가 실시됐다.

이런 혼란의 중심에는 생계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항공관제사 1만3000여명이 있다. 이들은 셧다운 기간에도 무급으로 근무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로 지정됐다.

28일이면 셧다운 이후 ‘0원’ 월급명세서를 받게 될 이들은 극심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관제사 잭 크리스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밀려드는 청구서를 감당하기 위해 나흘 전부터 음식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병가 사용이 급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제사는 “동료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장 이상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민경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