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50여일째 시신도 못 돌아와…정부가 나서야”
= ‘같은 조직에 감금’ 생존자 증언
= 구조작전 하루 전 고문 끝 숨진 듯 박찬대 “50여일째 시신도 못 돌아와…정부가 나서야”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목숨을 잃은 대학생이 구조작전 직전 극심한 고문 끝에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 범죄조직에 감금됐다 구조된 A 씨는 최근 사망한 대학생 B 씨(22)와 같은 조직에서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박 의원실에 ‘B 씨가 너무 많이 맞아서 치료를 했는데도 걷지 못하고 숨을 못 쉬는 정도였다’라며 ‘보코산 근처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B 씨가 다른 곳에서 강제로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자신이 감금된 조직에 팔려 왔던 상태였다며, 이미 앞선 조직에서 심한 폭행을 당해 말을 잘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B 씨의 사망증명서를 보면 그는 지난 8월 8일 캄폿주 캄퐁베이 인근의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었다.
앞서 한국 정부는 현지 당국과 협조해 8월 9일 해당 지역의 범죄조직을 검거하고 감금돼 있던 14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바 있다. B 씨가 8일 사망했다면 구조작전 하루를 앞두고 사망한 것이다.
현재 B씨의 시신은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 등의 이유로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 사건 수사와 시신 운구를 위해 한국·캄보디아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 당장 ‘여행금지’ 지정은 어려운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국민 보호 총력 대응’을 지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여행경보 최종 단계인 ‘여행금지'(흑색경보) 지정은 당장 쉽지 않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대사를 초치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외교부 장관이 직접 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부는 같은 날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즉각적인 여행금지 지정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선 여행금지 지정에 따른 ‘외교적 파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캄보디아는 한국과 개발협력 및 인적 교류가 활발한 국가로, 흑색경보 발령은 양국 관계를 냉각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민과 현지 사업가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여행금지 지역은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체류하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캄보디아 내 1만여명의 교민은 관광·부동산·서비스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효성의 한계도 제기된다.
캄보디아 내 범죄의 상당수는 고수익 알선이나 취업 명목으로 스스로 입국한 사례로, 일부는 구출된 이후에도 다시 스캠센터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자발적 가담자’들은 잠재적 보이스피싱 가해자가 될 수 있어, 단순한 여행 제한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일부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외교·경제·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정부는 즉각적인 여행금지 지정에는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박동해,정윤영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