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NAKASEC)는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체포·구금 및 추방 위협에 놓인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을 호소했다.
특히 한 달 넘게 억울하게 구금돼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 씨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편지에는 김 씨가 미국 세관단속국에 의해 구금된 경위와 수용소 내 열악한 상황, 그리고 아들을 구해달라는 절절한 사모의 호소가 담겼다.
김 씨는 5살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이주해 35년간 거주했으며, 현재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지난 6월 형제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귀국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체포됐다. 14년 전 경범죄 기록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애리조나를 거쳐 텍사스주 이민단속국 수용소에 한 달 이상 구금된 상태다.
김 씨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아들의 오래 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며 “재판을 받더라도 일단 풀려나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태흥이는 라임병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라며 “억울한 구금이 조속히 풀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해당 편지를 끝까지 읽은 뒤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교협 최인혜 사무총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관심을 갖고 지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 함께한 앤디 김(Andy Kim)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도 김 씨 사건 해결을 위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구금 문제를 넘어, 미국 내 이민자 인권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미교협 관계자는 “김태흥 씨와 같은 한인 영주권자, 그리고 입양인들 중 상당수가 과거의 경미한 범죄 기록 때문에 구금과 추방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민자의 정체성과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 과제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미국 내 이민 제도의 엄격한 집행과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 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평가했다.
미교협과 민권센터는 앞으로도 김태흥 씨를 비롯해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추방 위기에 놓인 한인 및 입양인들을 위한 구명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권익운동에 대한 문의 뉴욕 718-460-5600, 뉴저지 201-416-4393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