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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한국시간 16일 새벽 ‘일대일’ 담판”, 젤렌스키 “英스타머 총리와 비공개 회동”

우크라이나 휴전 담판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4시30분께 막을 올린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보좌관은 14일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지인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전 11시 30분(모스크바 시간 오후 10시 30분) 개최된다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022년 2월) 전인 2021년 6월(당시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만나 일반적인 정상회담 관행에 따라 각각 짧게 모두 발언을 한다. 이어 통역만 참여하는 일대일 형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양국 대표단 간 5대5 회의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간단히 발표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뒤 식사 자리도 예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영토 교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다가 13일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 뒤 ‘즉각 휴전’을 푸틴 대통령과 우선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군 비장악 지역까지 완전히 넘긴다면 나머지 남동부 전선을 동결한다는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비공개로 회동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전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우닝가(총리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알래스카 회담 하루 전으로 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화상회의를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유럽 주요국 정상과 만나는 등 공조 외교를 이어 가고 있다.

알렉스 영거 전 MI6 국장은 BBC라디오4 ‘투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전략은 완전한 환상이고, 푸틴 대통령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완전 종속’이란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윤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