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韓 대선 관련 “中 간섭과 영향력 우려” 논평
= 中 “억측하는 오래된 버릇 고쳐야”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中, 내정 불간섭 원칙 견지…타국 선거 개입 주장은 허위”
중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중국의 간섭’ 우려를 나타낸 미국을 향해선 “이간질 마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노선이 한미, 한중 외교에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백악관이 한국 대선 결과를 두고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뉴스1의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이 스스로의 행동과 대해에 대해 억측하거나 경상(镜像)하는 오래된 버릇을 수정하고 중한 관계를 이간질(挑拨)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히려 미국이 다른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린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균형잡힌 대중국 정책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한 중국 관영매체 보도와 관련해선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적 동력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서 비롯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편을 가르거나 진영 대립에 반대해왔다”며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창출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엑스(X)에 게재한 글에서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타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며 중국과 다른 국가 간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목적이 숨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 축전을 보내고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수교 33년간 양측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넘어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 상호 성취를 이뤄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는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히며 “현재 세기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국제 및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및 지역의 중요한 국가로서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이웃 간의 우호적 방향을 확고하게 하며 상호 이익 목표를 고수해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추진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베이징=뉴스1) 정윤영 기자,정은지 특파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