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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차 안 생수병, ‘독성 폭탄’으로 변한다

고온 노출 시 안티몬·BPA 급격히 증가…암·생식 장애 등 심각한 건강 위협

여름철 차량 내부에 방치된 플라스틱 생수병이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폭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고온 환경에서 플라스틱병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용출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암과 생식 기능 장애, 아동 발달 지연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70도 이상 고온에서 독성 물질 급증

중국 난징대 연구팀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의 생수병을 70도의 고온에서 4주간 보관한 결과, 독성 중금속인 안티몬과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의 용출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티몬은 두통·어지럼증·구토·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되면 폐렴증·위궤양 위험까지 높아진다. BPA는 더 치명적이다. 각종 암, 생식 기능 저하, 자폐증, 심혈관 질환, 조기 사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차량 내부 온도, 위험 수치 쉽게 도달

문제는 이러한 위험한 온도에 차량 내부가 쉽게 도달한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외부 기온이 27도일 때 차량 내부는 20분 만에 43도, 40분 후에는 48도, 1시간이 지나면 51도까지 치솟는다. 이는 여름철 일상적인 날씨에서도 차량 내 플라스틱병에서 독성 물질이 방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생수 속 미세·나노플라스틱, 상상 이상

최근 연구에서는 생수병 한 병(1ℓ)에서 약 24만 개의 미세·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이는 수돗물 1ℓ당 평균 5.5개가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4만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나노플라스틱은 장기와 혈류, 심지어 뇌와 태반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 전문가 “차량 내 보관 피해야”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물병은 직사광선과 고온에 노출될수록 독성 물질 방출량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여름철 차량 안이나 야외의 더운 곳에 플라스틱병을 방치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 안전 수분 섭취 위한 생활 수칙
-플라스틱 생수병은 차량 내부 방치 금지
-보냉병·유리병 등 대체 용기 활용
-생수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
-뜨거운 음료를 플라스틱병에 담는 행위 자제

한여름 무심코 차 안에 두고 내린 생수병 한 병이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 폭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작은 생활 습관 변화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플라스틱 물병의 고온 노출을 반드시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