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바티칸 이어 세계 5위… K-컬처 중심으로 도약”
서울=문화일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80년 만에 연간 500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세계 주요 박물관 반열에 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은 17일, 올해 10월 15일 기준 관람객이 5,016,38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만여 명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로, 1945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다.
◼ 세계 박물관 순위 ‘톱5’ 진입
영국의 미술 전문지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500만 명 이상 관람객을 기록한 기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873만 명),
바티칸 박물관(682만 명),
영국박물관(648만 명),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3만 명)뿐이었다.
이번 성과로 국중박은 세계 5위권 박물관으로 도약했다.
관람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6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외국인 관람객도 ‘사상 최고’
외국인 방문객 수도 급증했다.
10월 15일 기준 외국인 관람객은 18만5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4년(19만8천 명)을 넘어
처음으로 연간 2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헝가리 출신 관람객 김유디트(67)는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찾았는데,
특히 ‘사유의 방’ 전시는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첨단 기술과 감성 전시의 결합
국중박은 최근 상설전시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보는 전시’에서 ‘경험하는 전시’로 변화를 시도했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
‘백자실’·‘청자실’ 등 전통도자 전시공간 재정비,
그리고 가상현실(VR)·디지털 맵핑을 활용한 실감영상관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디자인 문화상품 브랜드 **‘뮤즈(Muse)’**의 인기가 더해져
젊은 세대 유입도 크게 늘었다.
◼ 특별전·체험행사로 대중과 거리 좁혀

국중박은 대형 특별전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루브르박물관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합스부르크 걸작전’ 등은 수십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국내 미술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올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체험형 행사 **‘국중박 분장놀이’**와
공연축제 **‘박물관 문화향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전국 국립박물관도 ‘동반 성장’
국중박을 포함한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의 누적 관람객 수는
올해 10월 중순 기준 1,129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국립경주박물관(134만 명)**이 가장 많았으며,
부여·공주·대구박물관이 뒤를 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프로야구 시즌 관중 수(1,231만 명)**에 맞먹는 규모다.
◼ “미래형 박물관으로 진화 중”
국중박은 오는 **10월 28일 ‘보존과학센터’**를 개관해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순신 특별전’,
카타르 이슬람 예술박물관 소장품 전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리먼 컬렉션 전시 등
국제 협력 프로젝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 “박물관은 이제 일상의 문화 공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성장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물관이 시민의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혁신과 관람 환경 개선을 통해
국중박을 세계적인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람시간
월/화/목/금/일 10:00 ~ 18:00 수/토 10:00 ~ 21:00 * 입장 마감은 폐관30분 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