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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로 식탁 닦았다가…” 병원 신세진 사연

편리함이 부른 청결의 착각, 가족 건강 위협

식사 전후 식탁을 물티슈로 쓱 닦는 것은 많은 가정의 일상적인 습관이다. 하지만 이 습관이 오히려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물티슈는 손이나 물건용으로 제조된 것으로, 음식이 직접 닿는 식탁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깨끗해 보이지만, 화학성분이 남습니다”

물티슈에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방부제·향료·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이 식탁 표면에 잔류하면, 그 위에 놓인 음식과 함께 인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노약자는 잔류 화학물질에 더 민감해, 피부염이나 점막 자극,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는 “식탁은 음식이 직접 닿는 공간이기 때문에, 화학 물질이 남는 물티슈 사용은 피해야 한다”며 “식품용으로 명확히 표시된 제품 외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주요 유해 성분 ‘벤잘코늄클로라이드’ 주의

물티슈에 자주 포함된 벤잘코늄클로라이드(benzalkonium chloride) 는 살균·소독 기능을 하지만, 장기간 노출 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점막 자극,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성분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나 눈에 비가역적 손상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식탁 근처에서 손가락을 빨거나 음식을 직접 집어먹을 경우, 체내 흡수가 쉽게 이루어진다.

■ 대리석 식탁은 물티슈에 더 약하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로 인기인 대리석 식탁은 물티슈 세정에 특히 취약하다.
대리석은 석회암 기반의 다공성 천연석으로, 수분과 화학 성분이 쉽게 스며들어 변색·윤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인테리어 전문가는 “대리석은 수분과 화학 성분에 민감하다”며 “물티슈의 알코올이나 향료가 표면을 침식시켜 오히려 오염이 더 쉽게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 올바른 식탁 관리법

전문가들은 식탁 청소 시 물과 천을 이용한 기본적인 방법으로 돌아갈 것을 권장한다.

미온수에 적신 행주 또는 물 적신 키친타월 사용

식초 희석액(물 1L + 식초 1~2스푼) 으로 소독

사용 후 행주는 반드시 삶거나 햇볕에 완전 건조

식품용 물티슈 사용 시 무향·무알코올·무보존제 제품 확인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식탁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음식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화학 성분이 남으면 섭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순하지만 물과 행주를 이용한 세정이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 ‘청결한 착각’에서 벗어나야

전문가들은 물티슈를 사용할 때 ‘깨끗해 보이는 것’과 ‘안전한 것’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화학 성분이 남지 않는 세정 습관이야말로 진정한 청결의 시작이다.

“눈에 보이는 반짝임보다, 남지 않는 깨끗함이 가족의 건강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