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제36대 연합회장을 세우는 선거 과정에서 결국 두 쪽으로 갈라졌다.
지난 26일 오후 3시 올랜도 노인회관에서 있은 제36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 선거는 편가르기의 선관위에 농단에 의해 신승렬 후보를 자격 미달로 탈락시키고, 장익군 후보를 연합회장에 당선시키겠다는 뻔한 구성의 코미디 선거가 진행됐다.
이를 지켜본 임원 및 회원들이 박석임 현연합회장과 장익군 이사장의 그동안의 숨은 비리와 김승권 선관위원장의 월권을 규탄하며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를 잘못된 길로 유린하고 파탄 나게 조정한 이들에게 해임과 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노흥후(탬파), 박정환(탬파), 채종훈 (잭슨빌), 이재열(잭슨빌), 엄억섭(잭슨빌), 이하진(마이애미), 조경구(잭슨빌), 양정수(올랜도), 김정화(탬파), 문인숙(펜사콜라), 최정섭(올랜도), 신광수(탬파), 김영출(잭슨빌), 신승렬(포트마이어), 이정웅(잭슨빌), 최창건(탬파), 오마영(탬파), 이종주(마이애미), 이미대자(올랜도), 김혜일(포트마이어), 박노정(포트마이어), 김형규(마이애미) 등 22명의 회원들이 서명했다.
김풍진 플로리다 전연합회장도 서명에 동참한다고 카톡으로 의사를 밝혀 결국 23명의 회원들이 성명서와 규탄 성명서에 서명한 셈이다.
제36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김승권 선관위원장)에서는 미카도 시프드 부페 식당(Mikado Japanese Seafood Buffet)에서 오후2시에 선거를 하겠다고 지난 7월 15일에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공고했다. 하지만 선거일 5일을 앞두고 갑자기 박석임 연합회장의 임의대로 선거 장소(올랜도 노인회관)와 시간(오후 3시)을 변경시키고 이를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선거 장소인 올랜도 노인회관은 올랜도 시에서 운영하는 올로 비스타 공원(Orlo Vista Park)안에 있는 건물로 그들이 필요할 때 미리 신청하여 쓰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큰소리를 내면 쫓겨나가는 곳이다.
42명의 회원들이 모인 연합회 단톡 방에서 집행부와 선관위의 공정하지 못한 선거 제도에 항의하는 회원들이 많아지자 박석임 회장은 갑자기 선거 장소와 시간을 바꾸었고 회원들을 무력으로 통제하기 위해 당일 선거장에 경찰(Sheriff) 과 회원이 아닌 덩치 큰 남성까지 미리 동원시켜 놓았다.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제36대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편인 장익군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관위는 필요에 의해 시행세칙을 바꿔가며 별별 꼼수를 동원하였고, 정회원의 수를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데이토나 한인회 회장 자리를 지켜왔던 염인숙 회장이 갑자기 뒤로 물러나 신임 회장을 동원시키는 일이 있었고, 그동안 연합회 회원들에게 알려진 바 없는 새로운 한인회와 새로운 회원들이 선거장에 한인회장이라며 나타났다.
그리고 당일 선거장 문 앞에는 회비를 내고 입장하려는 3명의 회원들(전 연합회장 3명)을 거부했고 선거장에서 퇴출시키려 했고 박석임 회장이 초대하지 않은 애틀란타에서 취재하러 나온 한 기자를 퇴출시키려 했다.
박석임 회장은 제35대 연합회장으로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 타 주로 이사간 회원들까지 동원시켜 당선된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후보가 정당한 투표로 경선을 하면 질 것 같으니 타 주로 이사간 회원들은 투표권이 없고 채종훈 회원도 투표권이 없다고 자기편으로 구성된 선관위를 통해 지난 7월 15일에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거부당한 3명의 회원 중 한 명은 박석임 회장을 연합회장으로 당선시켰던 제35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선거관리 위원장인 박정환 전 연합회장이고, 한 명은 플로리다주 운전 면허증을 소유한 이하진 전 연합회장으로 마이애미 아들집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잠시 애틀랜타 아들집으로 옮겨 거주했다고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다른 한 명은 채종훈 전 연합회장으로 제34대 서민호 연합회장 당시 박석임 회장이 재무를 담당했을 때 회비를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영수증을 주지 않아서 받지 못했고 결국 나중에 회비를 안 냈다고 우겨서 억울하다고 회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바 있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 박석임 회장 선거 때 냈던 회비 수표를 채종훈 전 연합회장이 무효화시켰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박탈당했다.
채종훈 전연합회장의 경험담을 듣고 이를 우려한 회원들은 이번 선거 때 회원들이 현금으로 회비를 내니 현금 영수증을 준비해 달라고 선거일 며칠전부터 연합회 단톡 방에 요청했는데 이번에도 집행부에서는 영수증을 준비하지 않았고 영수증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정상적인 영수증을 발급하지 못했다.
결국 제36대 연합회장을 세우는 과정에서 박석임 회장과 선거관리위원회(김승권 선관위원장)의 부당한 처사를 집행부와 선관위에게 노흥우 회장과 이종주 회장이 열심히 항의하다 거절당하자 선거 장소에 21명의 회원들을 남겨두고 22명의 회원들이 선거장소를 박차고 나와서 코리아 하우스에 모여 조경구 전연합회장의 사회로 즉석에서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5명(조경구(위원장), 노흥우, 박정환, 이하진, 채종훈)을 선출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은 현 박석임 연합회장의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하고 신승렬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추대과정에서 박노정 회장은 이종주 회장을, 신승렬 회장은 김영출 회장을 추천했지만 이종주 회장과 김영출 회장은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 선언하여 참석회원들의 투표로 신승렬 회장이 제36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연합회장으로 당선됐다.
조경구 비대위원장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분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빠른 시일안에 흡수 통합으로 다시 하나되는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김영출 수석부회장은 “현 집행부의 무능함에 죄송한 마음이다. 지난 2년간 어떤 정기 모임이나 집행부 회의가 없었으며, 제35대의 직무유기 및 불공정한 선거의 과정에 전현직 회장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승렬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공정한 선거를 통해 플로리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가 분규라는 형식으로 끝나게 되어 참담한 마음”이라며 “귀한 걸음을 한 전현직 회장단의 뜻을 가슴 깊게 새기며, 발전이 멈춘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언젠가 플로리다 연합회가 합쳐지는 그날이 올 거라고 믿고 우리모두 열심히 봉사하자”고 말했다.
신승렬 제36대 연합회장 취임식은 오는 9월 23일 오후 5시에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36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임원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총연합회장; 신승렬, 이사장: 김영출, 수석부회장: 신광수(대외), 김형규(대내),
사무총장: 오마영, 재무 : 김혜일,
상임고문: 조경구
고문: 김정화, 노흥후, 박정환, 이하진, 채종훈(차후 추가 임원진 명단 발표 예정)
법률 고문: 김풍진
회칙개정위원: 김영출(위원장) 김풍진, 김혜일, 박노정, 이종주, 최창건
HIUSKOREA.COM 오마영 기자(플로리다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