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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한항공’의 탐욕은 어디까지인가? … “아시아나와의 합병 무산되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마일리지 공제율을 지역별에서 거리별로 바꿔 세분화 한다”는 마일리지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 특히 국제선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아 여론이 악화하자 철회한 바 있다. 단거리 항공권은 공제율이 낮아지는 반면 장거리 항공권은 공제율이 높아 지고, 좌석 승급에 따르는 마일리지 공제율도 장거리 항공권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대한항공이 자사의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패스’ 약관을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5월 17일 스카이패스 고객들에게 ‘스카이패스 제도 운영 관련 소비자 보호 정책의 명문화’를 위한 회원약관 개정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개정 조항은 스카이패스 회원 약관 제4조, 제15조다.(아래 사진 참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에 의한 것으로 오는 6월 30일 마일리지 만료를 앞두고 있던 고객들은 연말까지, 연말 만료 고객들은 내년 말까지로 각각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불공정 약관’이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개악안)이 발표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국책 금융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 속에 생존을 이어왔다”며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질타했다.

결국 정부의 ‘불공정 약관(개악안)’이라는 조치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식 변경안이 나온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과의 합병으로 사실상 장거리 항공노선을 독점한 대한항공의 탐욕은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를 봉이나 호갱 취급하는 대한항공은 4월 26일부터 비지니스 업그레이드 고객에게 따로 텍스라는 명목으로 200달러 바가지를 씌우고 있어 원성이 자자하다.

탑 여행사에 따르면 워싱턴 발 인천행인 경우 현재 일반석 항공권 가격이 2200달러 수준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업그레이드 가능한 티켓(Y등급)은 3400달러 정도에 8만 마일 공제하고 있다. 그런데 애초 일반석 티켓을 예매하면서 지불했던 Tax를 비지니스를 탄다는 이유로 다시 200달러를 Tax라는 명목으로 요구하고 있다.

모 여행사도 전화 통화에서 “요즘 이 문제로 고객과 옥신각신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마치 여행사에서 바가지 씌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난감하고 이런 사실을 접한 고객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참고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일반석일 경우 16개 등급이 있다. Y등급은 가장 비싼 티켓으로 마일리지를 100% 적립해 주고 마일리지로 좌석 승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수료 없이 일정을 바꿀 수도 있다.
K, L, U 등급은 마일리지는 100% 주지만 좌석 승급은 안되고 날짜 변경시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한 여행사 단체항공권인 G등급은 마일리지를 80%만 주고 다른 혜택은 없다. 할인 항공권인 Q, T등급은 마일리지를 70%만 주고 이른바 꽁짜 티켓이라 불리우는 X, V등급은 마일리지를 아예 안 준다.

동포사회 단체장들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발생할 폐해의 전조 증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독점 거래를 의심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하기도 했던 최광희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거대 항공사가 항공계를 양분한 셈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마저 하나로 된다니 정말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설증혁 미주총연 부회장은 “다행히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합병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어 다행이다. 합병 전면 재검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경쟁이 사라지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태도 호전되는 상황에 합병을 시도하는 대한항공의 저의가 의문스럽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 수준으로 볼 때 국적기가 2개 이상 있어야 함이 마땅한데, ‘땅콩 회황 사건’ 등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대한항공은 국적기 지위를 이미 잃었다고 생각한다

국민 소비자를 호갱 취급하는 대한항공은 ‘태극마크’를 떼어 내든지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즉각 멈추어야 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