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만 전국 19만 명 이상”
뇌전증(간질)은 단순한 신경질환을 넘어 조기 사망과 사회적 낙인을 동반한 질환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농촌홀에서 열린 ‘2025 명지병원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에서 이서영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낙인과 실직, 교육 및 결혼 기회의 박탈 등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망률 또한 일반인 대비 2~5배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19만 명 이상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 질환인 만큼 국가차원의 대응과 지역 기반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뇌전증의 개념과 치료법을 정립한 신경과 이병인 교수(이병인 뇌전증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임상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기형 미국 에드번트 헬스병원 교수는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이며, 이들에겐 유전자 기반 치료, 신경조절술, 세포 치료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기형 교수는 뇌 속 억제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작을 조절하는 신개념 세포치료 후보물질 ‘NRTX-1001’의 임상 성과를 소개하며 “이제 뇌전증 치료는 단순 생존을 넘어 삶의 질과 사회 복귀까지 포괄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지훈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뇌전증과 동반된 뇌종양에 대해 “조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양은 수술로 예후가 좋을 수 있지만, 병리적 이질성과 MRI로 식별되지 않는 ‘위성 병변’은 완전 절제를 어렵게 해 장기 재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피 교수는 “특히 대표적 희귀 뇌종양인 DNET의 경우 10년 후에도 발작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 비율이 68%에 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영상 기반 수술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모가 김치를 먹으면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으로 자손들의 대사 건강 문제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고 있다.
한마디로 임신 중 여성의 건강관리는 아이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민들레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 ‘Weissella confusa WIKIM51’ 균주를 활용해 쥐 모델에서 임신 중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어미의 자손을 대상으로 대사 건강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어미의 수컷 자손에서 비만, 간 지방 축적, 혈중 지질 이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들에게 균주를 6주간 보충 투여한 결과 △체중과 간 무게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개선 △간 지질 합성 억제 등 대사 기능이 향상됐다.
연구는 임신 중 식습관이 자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태아프로그래밍’ 관점에서 접근했다. 산모의 임신 중 영양 상태가 자손의 평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김치 유래 유산균을 이용해 산전 환경에 따른 대사 질환 위험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교수는 “산모의 고지방 식단이 자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프로바이오틱스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성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향후 개인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 여성의 건강관리가 자손의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임산부 대상 맞춤형 유산균 개발 및 예방중심의 자손 건강 전략 마련에 연구의 초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강승지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