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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계 주지사 탄생하나”…위스콘신 뒤흔든 한국계 정치인 홍윤정 돌풍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의 돌풍이 거세다.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정치인 프란체스카 홍(38·한국명 홍윤정) 후보가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 후보는 최근 실시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26%의 지지율을 얻어 만델라 반스 전 부지사와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등 유력 후보들을 앞섰다. 다만 아직 응답자의 40% 이상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아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스콘신주는 지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대표적인 경합주다. 때문에 이번 민주당 후보 선출은 차기 주지사 선거뿐 아니라 미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유학생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정치 엘리트가 아닌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요리사로 일하다 라멘 식당을 창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업을 경험했고,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2020년 위스콘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현재도 주의원 활동과 함께 바텐더 일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유일한 임금 노동자 후보다.

홍 후보는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확대, 학자금 대출 전액 탕감, 주 32시간 근무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와 경찰 조직 축소 등 일부 공약은 보수층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의 선전이 단순한 이변을 넘어 미국 진보 정치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본선까지 승리한다면, 한국계 정치인이 미국의 주요 경합주에서 주지사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가 쓰이게 된다.

아직 갈 길은 남아 있지만, 위스콘신에서 시작된 한국계 정치인의 도전은 미국 정치권은 물론 한인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디어 한국계 주지사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선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