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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업무추진 계획 발표’를 하는 김경협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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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이전논란 격화] 유 인천시장 기자회견에 대한 재외동포청의 입장 발표

*재외동포청 “정부 차원 이전 추진 사실 아냐”
*인천시장 발언에 공식 반박…“사실 왜곡·명예 훼손 유감”
*재외동포들로부터 접근성 불편 민원 받았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의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간 정면 충돌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핌피현상의 극치이다.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는 쓰레기장, 교도소 등 혐오·기피 시설이 내 주거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상이며,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는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 등 수익성·편의시설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려는 현상을 뜻하며 둘 다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하여 공공의 이익보다 지역 주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갈등 사례이다.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재외동포청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재외동포청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재외동포청은 29일, “2026년 1월 28일에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천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우리 청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수도권 소재 핵심기관 이전에 재외동포청이 포함?”

재외동포청은 먼저 ‘수도권 핵심기관 이전 대상에 재외동포청이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전날 설명자료를 통해 “‘5극 3특 지방주도 성장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향후 심도 있는 검토와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외동포청은 “일부 특정 매체에서만 재외동포청이 이전 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보도됐으나,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재외동포청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유정복 시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리 청은 인천을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재외동포청은 ‘광화문 이전 검토’ 보도와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문제가 됐던 최초 기사에 대해 “김경협 청장의 발언이 일부 왜곡돼 제목으로 사용된 직후 해당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기사와 영상은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장은 당시 특정 지역 이전을 단정한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재외동포청이 인천을 떠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현재 이전 논란의 배경으로 ‘접근성 문제’와 ‘임대료 인상’을 들었다. 청은 “임대료 인상 통보를 계기로, 그간 재외동포들로부터 누적돼 온 접근성 불편 민원을 분석했다”며 “송도보다 여건이 나은 지역을 제안하며 인천시와 협의를 요청했으나, 인천시는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재외동포청은 인천시가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전략과제에서 약속한 △재외동포청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확충 △재외동포 편의 개선 등과 관련해 네 가지 전제 조건을 정리해 전달하며 “해당 조건이 수용될 경우 인천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재외동포청은 유정복 시장이 공식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채 개인 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인의 능력을 운운하며 재외동포청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우리 청은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불편과 불안 속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현재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청사 문제로 상당한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청은 “부산시와 사천시의 경우 중앙부처 유치 이후에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인천시 역시 700만 재외동포를 위하는 마음으로, 재외동포청이 제시한 전제 조건에 대해 조속히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 발표로 재외동포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행정 논의를 넘어 중앙정부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간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국무조정실 및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 정리 여부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