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공개 정부 보고서 입수, 단독보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당시 활주로 인근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대형 인명 피해의 결정적 요인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SBS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한 구조·충돌 분석 연구용역을 공식 의뢰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는 유가족들의 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SBS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이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보고서에는 “콘크리트 둔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한 충돌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상황별 충격량과 중상자 발생 가능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사고 항공기는 동체 착륙 이후 약 770m를 활주한 뒤 정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쉽게 파손되는 형태로 설치돼 있었다면 항공기는 높이 10m의 공항 보안 담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에도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진은 실제 무안공항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항공기 동체, 활주로, 지반 상태, 주변 구조물을 모두 가상 모델로 구현한 뒤, 좌석별 충격량과 구조물 충돌 여부에 따른 인명 피해 영향을 세부적으로 계산했다.
김은혜 의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179명이 희생된 참사에서 단 하나의 구조물만 없었어도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초기 설계 과정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왜 설치됐는지, 2020년 개량 공사 당시 왜 시정되지 않았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