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상징인 본다이 비치에서 14일(현지시간) 유대인 사회를 겨냥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건 직전 하누카 축제 현장은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고 비눗방울이 둥둥 떠다니는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총성과 동시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8세 캐나다인 배낭 여행객 핀 포스터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자동차를 뛰어넘고 콘크리트 벽을 기어오르는 것을 보고 상황을 직감했다”며 15~20발의 총성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수백 명이 공포에 질려 해변을 따라 필사적으로 달아났다고 입을 모았다.
<'총기규제 모범' 호주,"30년만의 악몽">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국가로서는 매우 엄격한 총기 규제로 잘 알려진 호주에서 14일(현지시간) 16명이 숨지는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호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시드니의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유대인 공동체의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 행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이번 참사가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부자(父子) 총격범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아버지 용의자인 사지드 아크람(50)이 총기 6정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호주의 총기 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과 함께 법 개정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조현 외교 "시드니 총격 테러, 비인도적 범죄…호주와 함께할 것" 애도>
조 장관은 15일 엑스(구 트위터)에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많은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을 비롯한 호주 국민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도적이고 반문명적인 범죄”라며 “한국은 이 어려운 시기에 호주와 함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명백한 反유대주의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여러분이 알다시피 끔찍한 공격이었다며 “명백한 반유대주의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또 용의자를 제압한 인물에 대해선 “큰 존경을 표한다”며 “매우, 매우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브라운 대학교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학생들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브라운대는 훌륭한 학교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가운데 하나인데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총격범 맨손 제압한 무슬림…"총기경험 없어">
하누카 축제 총격 사건에서 용의자 1명을 제압하고 무장해제시킨 용감한 시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 1명에게 총을 빼앗은 용감한 시민은 시드니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시리아 출신 무슬림인 43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로 확인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아흐메드는 나중에 부자(父子) 총격범으로 확인된 2인조 가운데 홀로 총격을 가하고 있던 아버지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 있다가 달려들어 약 5초간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아버지 총격범을 넘어뜨렸다.
직후 총을 빼앗아 총을 용의자에게 겨누자 용의자는 주저하다가 다리 쪽으로 도망쳤다. 도망친 용의자는 다리 위에서 또 다른 총격범인 아들과 합류해 총격을 이어갔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본다이 영웅’으로 불렸다.
용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아흐메드는 다리 위의 아들이 쏜 총에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씩 맞아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