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24일, 분쟁 중인 국경 지역에서 또 교전을 벌여 태국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태국이 지뢰 폭발 사고를 이유로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조치를 취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태국 군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분쟁 지역에 있는 고대 크메르-힌두 사원 프라삿 타 무엔 톰에서 동쪽으로 약 200m 지역에서 총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태국 군인들은 드론 소리도 들었고, 무장한 캄보디아 군인 6명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 총격으로 태국 군인 6명이 다쳤다.
이후, 캄보디아군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 다연장 로켓 BM-21을 2발 발사했다고 태군군 측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총리실은 “캄보디아의 포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5세 여아를 포함해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태국 북동부 수린주 카브쳉에 있는 86개 마을 주민 약 4만 명은 인근의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교전엔 전투기도 동원됐다. 태국이 국경 지역을 따라 배치 준비를 해놓은 F-16 전투기 6대 중 1대가 캄보디아 쪽으로 발포,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태국군은 밝혔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군 측은 태국 전투기 폭탄은 도로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캄보디아군 측은 이날 태국군이 먼저 발포해 캄보디아가 자위권 차원에서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지뢰 사건 이후, 이날 아침에 태국 군인들이 프라삿 타 무엔 톰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의 국경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벌였다. 지난 5월 28일에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이 접하는 ‘에메랄드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해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졌다.
이후 태국은 국경 통과를 제한하고 캄보디아는 태국산 연료, 가스, 과일·채소 등 주요 수입 품목 반입을 중단하는 등 상호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