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채 상병 사건 부탁 받은 적도, 부탁한 적도 없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개신교계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장환 목사 자택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압수수색 했다.
순직해병특검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 자택,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부부가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고, 극동방송 관계자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여러 인물이 임 전 사단장 측을 연결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 했다.
김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교계 멘토로 꼽히는 인물로,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에는 김건희 여사와 만나기도 했다.
특검팀은 사건 당시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백명규 해군 군종목사(소령)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백 목사는 사건 당시 해병대1사단 담임목사를 맡고 있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부인과 극동방송 관계자, 고 변호사와 대통령실 관계자들 사이의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내역을 분석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19일 순직해병특검팀이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정치 탄압을 넘어 종교 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이 어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등 교회 목회자를 겨냥해 벌인 압수수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의 무차별적 압수수색이야말로 종교 탄압이라 할 것”이라며 “정치권력을 좇아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신앙과 믿음 위에 올라서겠다는 특검의 권한 남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기세등등한 특검 앞에 종교계는 ‘조용히 침묵하고 있으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종교 영역 전체에 대한 압박이며 경고로 비추어질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수사 성과를 목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를 상대로까지 벌인 무차별한 압수수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 탄압, 야당 탄압, 종교 탄압에 이어 권력의 무도한 권한 남용이 국민 탄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20일 ‘특검 수사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부탁을 받거나 부탁을 한 적이 없다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사실과 관련 없는 개인이나 기관이 명예를 훼손당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로 수사의 본래 목적인 인권 보호와 진실 규명이라는 본말이 전도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신성한 교회의 모습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성도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성,한상희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