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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영부인, 텍사스 홍수에서 극적으로 구조 119명 사망, 170여 명 실종

미국 텍사스 힐컨트리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홍수로 119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이 실종된 가운데, 버지니아 주 영부인 수잔 영킨 여사가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금요일, 리치먼드 지역 방송국 WWBT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텍사스 헌트에 위치한 우리 가족 별장에서 구조되었다”며 “그곳은 과달루페 강 인근에 있으며, 이번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휴양지였다”고 전했다.

수잔 영킨 여사는 어릴 적부터 텍사스 힐컨트리 지역에서 자랐으며, 그 가문은 약 80년 동안 그 지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는 “하느님의 은혜로 가족들이 무사했지만, 순간순간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며 “그날 구조대원들과 함께 있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조작전에는 텍사스 주방위군과 급류 구조 전문팀이 투입되었으며, 영킨 주지사도 금요일 오후 현장으로 날아가 가족을 구조한 방위군 대원들과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는 7월 4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로 시작되어 순식간에 캠프장과 별장, 공원 등이 즐비한 지역을 휩쓸었다. Kerr County의 과달루페 강변을 따라 수 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잔해 속에서 수색구조대는 중장비와 맨손,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100년 전통의 기독교 여름 캠프장인 캠프 미스틱에서는 최소 27명의 캠퍼와 지도자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여전히 5명의 캠퍼와 1명의 지도자가 실종 상태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실종자가 확인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며 “실종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1976년 7월 31일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빅톰슨 캐니언홍수 이후, 미국 내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홍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에는 144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전문가 밥 헨슨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비극으로, 수많은 가족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수색작업에 동참하면서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색작전 중 하나가 진행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