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생시민권 제한 넘어 박탈·추방 시사, “불법이민자 문제 다음 과제”
= 플로리다에 5천명 수용 규모 ‘앨리게이터 앨버트래즈’ 구금시설 개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늪지대에 설치한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을 찾아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권자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남부 오초피에 위치한, 이른바 ‘앨리게이터 앨커트래즈’로 불리는 구금시설을 둘러본 뒤, “길에서 칼로 찌르는 사람들,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려 죽이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았던 나쁜 사람들도 많다”면서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는데, 저는 그들도 여기서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출생시민권 제한에 더해 이미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강력 범죄를 저지르면 강제 추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다음 과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취임 후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비시민권자(불법체류자, 일시체류자)의 자녀는 출생시민권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22개 주가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연방대법원은 전국적인 금지명령으로는 확대하지 않는다고 지난달 27일 판결했다. 이에 따라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28개 주에서는 30일간의 유예가 끝나는 7월 27일부터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할 수 있다.
이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 등과 시설을 둘러본 트럼프는 “저는 많은 주에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소를 택한 참모들을 칭찬했다.
트럼프는 “밖을 보니 하이킹을 가고 싶은 곳이 아니다”라면서 “위험한 습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말로 추방뿐”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에서 약 37마일(60km) 거리의 광활한 아열대 습지에 위치한 위치한 이 구금 시설 주변에는 악어(앨리게이터)가 20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악범 수용 시설로 악명 높았던 샌프란시스코 해안의 앨커트래즈섬의 감옥에 빗대 ‘앨리게이터 앨커트래즈’라고 부른다.
데이드 콜리어 훈련 및 전환 공항(Dade Collier Training and Transition Airport)을 활용한 이 시설은 연간 4억 5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플로리다 구금시설 개소에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일부 이민자들을 쿠바의 관타나모 베이 해군 기지에 구금하기 시작한 바 있다.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CNN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위치를 사용자에게 알리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스블록(ICEBlock)에 대해 보도한 것과 관련해 형사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스블록은 현재 미국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무료 앱이다. ICE 요원이 인근에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주 오초피의 이민자 임시수용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CNN이 이 앱에 대해 보도한 행위가 법 집행 방해에 해당하는지 법무부와 검토 중”이라며 “법적 조치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CNN이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면서도 “법 집행 활동을 피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곁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기소하는 데 나도 문제없다”고 첨언했다.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