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서 프랑스는 파리 에펠탑 상층이 폐쇄됐고 1300개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건설 현장에서 47세 남성이 사망했고 이탈리아에서도 산책하던 한 여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에펠탑 최상층 관광은 금지됐다. 철 구조물인 에펠탑은 높이가 올라갈수록 열기가 축적되고 유리 전망대 내부는 온실처럼 뜨거워진다. 이에 이날과 다음날까지 에펠탑 최상층은 폐쇄되고 저층 방문객들도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권고됐다.
이탈리아도 폭염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의 야외 활동이 금지됐다. 밀라노와 로마를 포함한 17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에서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53세 여성이 산책하던 중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스페인은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에서 거리 청소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 사고가 폭염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볼로냐 인근 건설 현장에서 47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노조는 폭염 속에서 일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EU 최대 곡물 생산국인 프랑스의 농부들은 올해 수확(밀 등 겨울 곡물)을 시작했는데, 폭염으로 들판 화재 위험이 커졌다. 많은 프랑스 농부가 오후 최고 기온을 피하기 위해 밤새도록 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유럽을 덮친 폭염 때문에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00명이 넘는 초과사망(excess death·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수)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5천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 아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일본의 지난 6월 평균 기온이 평년(2020년까지 30년 평균)보다 2.34도 높아 1898년 통계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1일 AFP통신 및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평균 기온이 이같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0년의 1.43도를 크게 웃돌아 약 130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부근의 티베트 고기압과 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 지난달 고온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본 근해의 6월 평균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2도(속보치)가 높아 2024년 6월과 함께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공동 1위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앞으로 2주간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상당히 높아 35도 이상의 무더운 날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기상청 담당자는 “이미 한여름과 같은 대기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권영미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