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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vs反트럼프] “주방위군 투입 없었으면, LA 산불 때처럼 불탔을 것”, ‘노 킹스’ 시위

1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시위와 관련,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게 침공당하고 점령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LA를 해방해 다시 자유롭고, 깨끗하며,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와 관련, “행사가 대단할 것이다, 멋진 날이 될 것”이라면서 “대규모로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며, 만약 시위가 발생한다면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은 트럼프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한편 연방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가 미국 전역의 반(反)트럼프 정서에 기름을 붓고 있다.

특히 LA 시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맞춰 계획된 ‘노 킹스'(No Kings) 시위와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저항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행사를 언급하면서 시위 발생 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에는 약 6600명의 병력과 150대 이상의 전차, 장갑차 등 군용 차량, 약 50대의 군용 항공기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약 18마일(29㎞) 구간에 철책이 설치되며, 약 175개의 보안검색대, 드론 감시, 주요 도로 폐쇄 등의 보안 조치가 취해진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의미의 노 킹스 시위는 인디비저블 등 약 200개의 진보 성향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인권 단체의 전국 단위 조직들과 각 지역의 풀뿌리 단체들도 합세한다.

5월 초부터 계획됐던 노 킹스 시위는 LA 시위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계기로 전국적인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LA 시위 진압을 명목으로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명 투입을 명령하며 과잉 진압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 킹스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군사 퍼레이드를 방해하는 어떤 시위자라도 나온다면 매우 강력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LA 시위대를 ‘폭도’ ‘외적’ ‘동물’ 등으로 묘사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최종일,강민경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