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이어 미국도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국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촉진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소식으로 오클로 등 미국의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업체인 오클로는 23.04% 폭등한 48.87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으로 원자력 발전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원자로 승인 관련 규제 절차를 완화하고, 연료 공급망을 강화해 원자력 산업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것.
앞서 유럽 국가들도 잇달아 탈원전을 취소했다. 유럽 국가들이 체르노빌, 스리마일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에 앞장섰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대유럽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을 재평가하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수십 년 동안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로 자체 원전 기술을 개발해 왔었다.
특히 서구 대부분 국가가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기술을 채택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한국은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고 있다.
자유 진영에서 유일하게 프랑스가 한국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공기를 수시로 넘기는 데 비해 한국은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로 공기를 엄수한다. 따라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은 안전하게 시공할 뿐 아니라 공기도 반드시 지킨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원전 계의 TSMC’로 불릴 정도다.
반도체는 미국이 설계만 하고 TSMC 등 대만 업체가 주로 조립한다. 원전도 미국은 설계만 하고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업체들이 주로 건설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두산에너빌리티를 원전 계의 TSMC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로 한국 업체들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박형기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