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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용차 “가자지구 어린이 위한 진료소로”, 7일부터 새 교황 선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탔던 전용차가 교황의 유언에 따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로 변신한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생전 교황의 ‘포프 모빌'(Popemobile·교황 전용 의전차량) 한 대가 글로벌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의 예루살렘 지부에 제공됐다. 교황은 지난달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기부된 차량은 교황이 즉우 초반인 2014년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사용했다. 이후 평화의 상징이자 교황의 방문 기념으로 역내 남겨졌다.

생전 교황은 이 차량을 가자지구의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선종 전 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매일 밤 가자지구 내 성당에 전화해 안부를 살폈다.

차량은 카리타스 스웨덴 지부의 도움 아래 의료 서비스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에는 감염 검사, 봉합 키트, 주사기, 산소공급 장치, 백신, 의약품 전용 냉장고 등이 비치된다.

차량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구역이 다시 열리면 투입돼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안토 아스파르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부장은 “차량은 위기 속에서도 교황이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보여준 사랑, 보살핌, 친밀함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부터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가톨릭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되는 무기한 투표인 만큼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치러진 두 번의 콘클라베 모두 이틀 만에 끝나는 등 지속 기간이 점차 줄고 있어, 빠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탈유럽화’를 꿈꿨던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를 이어 비(非) 백인 교황이 탄생할지도 주목할 점이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