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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한국이 최우선, 韓대선서 보수 후보에 유리 “한덕수 다크호스”

= 트럼프 관세 협상, 아시아 국가들이 우선인데 한국이 최우선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국과의 관세 협상을 3단계(three phases)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이 1단계 최우선 협상 대상국이라고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12개 이상 국가와의 협상을 우선순위에 따라 1, 2, 3단계로 분류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이 당장의 우선순위이며 그중에서도 한국이 최우선 협상 대상(South Korea at the top of the list)이라는 말을 들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협정 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한국에 대해 “협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이제 무역 협정을 3단계로 나눠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영국 정부는) 1단계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받았다. 2단계 또는 3단계 협상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이 5월 중순까지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미국의 2단계 협상 대상에 들어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전 세계 각국을 겨냥해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가 90일의 유예 기간을 뒀다. 또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영국 등 5개국과의 무역 협정을 우선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는 7월 8일 종료다. 각국은 이전까지 미국과의 합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 美포춘지 “트럼프 관세, 韓대선서 보수 후보에 유리…한덕수 다크호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6·3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춘은 30일(현지시간) 한국·호주(5월 3일)·싱가포르(5월 3일)·필리핀(5월 12일)이 선거를 앞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이들 아시아 태평양 주요 4개국의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이들 4개국 모두 대미 수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면서 “각국이 보호주의적이고 불안정한 미국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6월 3일 조기 대선을 치른다”며 “이런 정치적 불안정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는 가운데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보수 진영 후보와 경쟁할 예정”이라며 “어떤 보수 후보든 극복해야 할 난관은 험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정통성과 인기를 완전히 잃었다”면서도 “한국 보수 진영이 미국과의 협상 경험이 더 풍부하다”고 말했다.

포춘은 “관세와 한미 관계는 일반적으로 기업 친화적인 보수 진영에 유리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흥미롭게도 무역 협상은 현재 트럼프 관세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이끄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보수층 다크호스 후보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포춘은 다만 “대선 승자가 누구든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지예 객원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